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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를 위한 책장과, 그를 위한 성전(에코의 타계를 슬퍼하며, 전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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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가 세상을 떠났다.  내 인생에 커다란 전환기를 마련해 준 분이라 개인적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직접적이진 않지만 에코를 연관된 일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그분을 직접 뵈었다던지 하는 거창한 이야기를 기대하면 안된다.  슬픔보단 웃으며 그분을 기억해야 그분이 보여준 해학에 걸맞지 않나 싶다.  R.I.P. 에코, 당신은 세상의 바보들을 상대로 웃을 수 있는 삶을 제게 주셨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전쟁의 선포   “누가 내 책장 건드렸어!!! X 100” 나도 모르게 이성을 잃고 전쟁의 선포없이 선제 공격에 나섰다. 전쟁의 전야  내집 거실에는 양쪽 벽이 책장으로 되어있다.  가족들이 각각의 구획을 정해 놓고 책을 보관한다. 나눠진 구획이 일관성이 없기에 어떤 서열이나 권력을 뜻한다기 보다 순수하게 실용적 목적에 따라 나눠졌다. 보통 양쪽 벽면 책장 제일 윗칸은 집안의 최장신(이라고 해도 180이하 루저)인 내가 사용하고, 애들은 본인들 눈 높이에 맞춰 사용한다.  애들이 사용하는 구획은 보통 전집이나 시리즈로 되어 있어 정리 정돈이 잘 되어있는 반면, 내가 사용하는 구획은 대충 두서없이 막 쌓아 놓은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 의식의 흐름 그리고 중요성 마지막으로 시간적 흐름에 따라 나름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이다.(참고로 내가 사용하는 제일 아랫칸은 의식적 중요성이 가장 낮다고 생각하는 자기계발 서적과 영어교제 등이 차지 한다.)  그중 왼쪽 벽면 책장 제일 오른쪽의 맨 윗칸과 그 아랫칸 은 ‘움베르토 에코’의 책 ’만’ 넣어 두었다. 그 옆으로는 연암 박지원, 미학 및 음악사, C.S. 루이스, 우라사와 나오키(당신 생각이 맞다 만화책이다.) 순으로 되어있다. 참고로 왼쪽 벽면 책장 제일 오른쪽 맨 윗칸과 아랫칸은 나만의 성지 인지라 다른...

성장형 사고방식의 독서 (리뷰_짜이밀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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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을 것인가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의하면,  2015년 기준 대한민국의 성인의 연 평균 독서량은 9.1권이라고 한다. 1년에 100권 이상 읽는 다독가들을 제외한 평균을 구한다면 아마 5권 정도의 책을 읽은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은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실제로는 스마트폰의 작은 스크린을 보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심지어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한 경우에도 책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가 많아질 수록 독서는 더욱 어려운 것이라고 여겨진다. 대체 우리는 어떻게 독서를 해야한다는 말인가? 시중의 많은 독서법에 대한 책들은 독서를 하는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다뤘다. 하지만 그 필요성에 대한 설명은 근거 없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인문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 이유는 성공한 위인들이 고전 인문을 많이 읽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는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독서는 위인들만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독서를 잘하도록 뇌를 가진 사람들의 것이구나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 과학적인 방법으로 독서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저자는 “우리 모두 독서 할 수 있다” 는 주장을 전개한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의 저자 고영성은 '독서를 잘하는 뇌는 없다' 라고 책을 시작한다. 저자 또한 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독서 대신 컴퓨터게임을 즐겨햇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삶은 2008년 경제위기때 300권의 책을 접하고 변했다. 독서를 계기로 그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고, 뇌도 독서를 더욱 활발할게 할 수 있도록 변했다. 그로 인해 지금은 독서방법을 다루는 책을 집필하고 강의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독서 이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저자는 본인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를 모두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 비밀을, 더 나아가 효율적인 독서의 방법을 소개한다. ...

여러분은 책을 왜 읽으시나요?(전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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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에르: 20년 아니면 25년 전 일이었어요. 어느 날 나는 오텔드빌(파리시청) 지하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플랫폼에는 벤치가 하나 있었고, 그 벤치에 한 남자가 대여섯 권의 책을 옆에 쌓아 놓고 앉아 있는 거에요.    그는 책을 읽고 있었죠. 전철들은 계속 지나갔어요. 하지만 그는 책 이외에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보였어요.    그런 그를 보게 된 나는 조금 더 거기 남아 있기로 마음먹었어요. 그가 흥미로웠기 때문이죠. 나는 결국 그에게 다가갔고, 우리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시작 됐어요.    그는 설명하기를, 자기는 매일 아침 여덟 시 반에 거기 나와서 정오까지 있는대요. 정오가 되면 한 시간 동안 점심을 먹으러 나가 있는답니다. 그런 다음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와 저녁 여섯 시까지 벤치 위에 앉아 있는다는 거에요.    그는 나로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다음의 말로 결론짓더군요.    "나는 그저 읽어요. 다른 일은 해본 적이 없지요."    나는 그가 혼자 있게끔 떠나 왔어요. 내가 그의 시간을 뺐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후략) (중략)   에코: 내가 아이였을 때, 이웃에 사는 한 부인이 매년 성탄절 선물로 책을 한 권 주곤 했어요.    어느 날 그분이 내게 물었죠.    "움베르토야. 넌 이 책안에 있는 내용을 알려고 읽는 거니, 아님 그냥 읽는 게 좋아서 읽는 거니?"    나는 내가 읽는 내용에 항상 큰 흥미를 느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어요. 나는 그저 읽는 게 좋아서 닥치는 대로 읽고 있었지요.    그건 내 유년기에 깨달은 가장 큰 진실 중의 하나였답니다!   책의 우주(움베르토 에코, 장클로드 카리에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