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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를 위한 책장과, 그를 위한 성전(에코의 타계를 슬퍼하며, 전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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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가 세상을 떠났다.  내 인생에 커다란 전환기를 마련해 준 분이라 개인적인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직접적이진 않지만 에코를 연관된 일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그분을 직접 뵈었다던지 하는 거창한 이야기를 기대하면 안된다.  슬픔보단 웃으며 그분을 기억해야 그분이 보여준 해학에 걸맞지 않나 싶다.  R.I.P. 에코, 당신은 세상의 바보들을 상대로 웃을 수 있는 삶을 제게 주셨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전쟁의 선포   “누가 내 책장 건드렸어!!! X 100” 나도 모르게 이성을 잃고 전쟁의 선포없이 선제 공격에 나섰다. 전쟁의 전야  내집 거실에는 양쪽 벽이 책장으로 되어있다.  가족들이 각각의 구획을 정해 놓고 책을 보관한다. 나눠진 구획이 일관성이 없기에 어떤 서열이나 권력을 뜻한다기 보다 순수하게 실용적 목적에 따라 나눠졌다. 보통 양쪽 벽면 책장 제일 윗칸은 집안의 최장신(이라고 해도 180이하 루저)인 내가 사용하고, 애들은 본인들 눈 높이에 맞춰 사용한다.  애들이 사용하는 구획은 보통 전집이나 시리즈로 되어 있어 정리 정돈이 잘 되어있는 반면, 내가 사용하는 구획은 대충 두서없이 막 쌓아 놓은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 의식의 흐름 그리고 중요성 마지막으로 시간적 흐름에 따라 나름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이다.(참고로 내가 사용하는 제일 아랫칸은 의식적 중요성이 가장 낮다고 생각하는 자기계발 서적과 영어교제 등이 차지 한다.)  그중 왼쪽 벽면 책장 제일 오른쪽의 맨 윗칸과 그 아랫칸 은 ‘움베르토 에코’의 책 ’만’ 넣어 두었다. 그 옆으로는 연암 박지원, 미학 및 음악사, C.S. 루이스, 우라사와 나오키(당신 생각이 맞다 만화책이다.) 순으로 되어있다. 참고로 왼쪽 벽면 책장 제일 오른쪽 맨 윗칸과 아랫칸은 나만의 성지 인지라 다른...